세레나 난다 지음, 한겨레출판, 1998.
"남자도 여자도 아닌 히즈라. 한 선배님으로부터 이 책을 소개받기 전까지는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말이었다. 물론 그랬기 때문에 더욱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보게 되었지만 말이다. ‘히즈라’는 많은 인구와 다양한 계급이 존재하는 인도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특이한 집단 중의 하나인데, 간단히 말해 성적(性的)인 면에 있어서 중성(中性)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한다. 얼핏 보기에 이들은 여성으로 보이지만 실은 태어날 때부터 중성(中性)으로 태어난 사람들이거나 혹은 어린 소년들을 납치해 거세한 후 그들과 같은 삶을 살게 한 경우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히즈라 집단은 중성으로 태어난 사람들과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여성적 기질을 지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서양에서처럼 성전환 수술이나 정신과적 치료를 통해 어느 한 성으로 귀착하지 않는다는 것에 그 특징이 있다. 사실 원래는 ‘히즈라’ 라고 하는 중성으로 태어난 사람만을 지칭했던 용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부터는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여성적 기질을 지니게 된 사람들도 이 히즈라 집단에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선 `남자도 아닌 여자도 아닌 히즈라(Neither Man Nor Woman)`는 인류학자 세레나 난다(Serena Nanda)교수가 인도에서 6년에 걸쳐 조사한 히즈라 집단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분법적 성 분류체계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최근 하리수라는 트렌스젠더 연예인의 등장으로 이러한 성 체계에 관한 사회적인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히즈라 라는 개념은 더욱 새롭게 다가왔다. 아까 앞에서도 잠깐 언급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선천적인 히즈라 외에도 거세를 통해 이 집단에 속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물론 모든 히즈라가 거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적인 히즈라는 거세라는 행위를 통해 금욕주의를 실천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영적인 힘을 얻게 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사회·문화적으로는 아기의 탄생과 혼인식과 같은 의례적 맥락에서 생산성을 기원하는 의례를 집전한다. 그러나 수많은 히즈라들이 자신들의 이상과는 달리 동성애적 매춘과 구걸이라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데 그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문제가 그렇다보니 요즘 인도 사회에서는 하층민에 속하는 이들에 대해 무관심이나 불결한 눈으로 바라보던 것에서 이들을 이해하고 자세히 알고자 하는 입장이 많아져 TV에서 특집 다큐멘터리로 다루거나 그들에 대한 책도 출판되고 있다. 실제 인도에 가보면 이들 히즈라는 일반 인도 여성들처럼, 아니 오히려 그들보다 더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다닌다고 한다. 원색의 사리에 진한 화장, 귀걸이, 코걸이, 팔찌, 심지어는 발가락지까지 하고 다니는 것이다. 물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들의 모습은 분명 남성에 가깝지만 말이다. 사회에서 그리 고운 눈길을 받지 못하고 일반적인 직업을 구하기도 힘든 그들의 주 수입은 동냥이다. 그리고 혹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는 집을 방문해 춤과 노래를 부르며 그들을 축복해 주고받는 돈 등이다."
출처 링크 :
http://bbs.joins.com/content.asp?board_ ··· rch_text=
Trackback url :: http://ugongisan.net/trackback/278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