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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바로 내 가슴을 뜨겁게 했던 친구, 김형률의 불꽃같은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저 시골의 평범한 목수로 살다가 어느 날 3년의 공생애(公生涯)를 시작한 예수처럼 그 역시 내 삶에 3년간 있었다. 하지만 난 몰랐었다. 작은 키에 병든 그가 그인지 몰랐었다. 죽을 것처럼 연신 기침을 했던 그가 바로 그인지 몰랐었다. 난 그가 전태일인지 몰랐었다. 그가 예수였는지 난 정말 몰랐었다. 내가 그를 안 것은 그가 이 세상을 뜬 후였다. 죽어도 그의 불이 꺼지지 않는 것을 보고 이제야 그가 이 세상의 평화인 것을 알았다. 이 책이 이 세상의 모든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고 전쟁에 반대하며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또 다른 김형률이 되길 진심으로 빈다.
- 강주성 (전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
김형률. 그에 관한 책이 나왔다.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영화상영회 반딧불에서 <원자폭탄>이라는 영화를 본 후 우연히 처음 알게된 이름이었다. 그 때 상영회 이후 강주성 님의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또 한 명의 놀라운 사람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었다. 위 강주성 님의 글은 짧지만 강렬하다.
아래 <한겨레> 서평과 내가 쓴 짧은 영화평을 링크, 올려둔다.
그가 남긴 자료를 정리하면서 전 교수는 거듭 놀랐다. 5평짜리 방은 계간 <역사비평>을 비롯한 현대사 관련 서적과 영문 의학 저널을 포함한 각종 의학서적들로 빼곡했다. 그의 컴퓨터에는 생전에 보낸 전자우편, 각종 활동 자료와 논문, 발표문, 일기 등이 꼼꼼히 분류되어 있었다. 그가 남긴 글에는 사회과학자와 다름없는 안목과 식견이 드러나 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전문대에서 기술을 공부했으면서도 혼자의 힘으로 각종 서적과 자료를 독파한 덕분이었다. “아픈 사람은 자신의 문제에만 빠져들기 쉬운데, 그걸 넘어 역사와 인권에 대한 보편적 생각을 했다는 것이 가장 놀랍고 감동적이었어요.”
김형률이 태어난 1970년은 전태일이 세상을 떠난 해다. 김형률은 전태일처럼 고통의 본질에 눈을 떠 온몸으로 항거했다. 김형률은 전태일과 달리 노동 문제가 아니라 생명 문제를 통해 소외된 자의 인권을 제기했다. 두 사람이 각 시대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 전 교수는 그런 점에서 조영래 변호사의 구실을 해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전태일 평전의 독자를 잇는 김형률 평전의 독자다.
- <한겨레>
전문보기 :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 ··· 317.html
삶이 계속되는 한 싸움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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