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오1 Articles

  1. 2007년 09월 20일 부처를 만나려면 부처를 죽여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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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 자네에게 묻겠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더위가 오면 어떻게 하겠나?

용오: 더위가 없는 세계로 가겠습니다.

중전: 어떤 세계를 말하는가?

용오: 더울 때는 더위로서 스스로를 죽이는 것. 그것이 더위가 없는 세계입니다.

중전: 훌륭해. 아주 훌륭한 깨달음이야. 더우면 더위에 몸을 맡기고, 오로지 살아가면 된다. 부처를 만나려면 부처를 죽이고, 시조를 만나려면 시조를 죽이고, 나한을 만나려면 나한을 죽여라! 모든 것에 정면으로 부딪혀가며, 자기 나름대로 초월해 가면 돼. 어설픈 기분으로 뛰어들면, 오히려 자기자신이 죽임을 당하고 말아.

-- 『용오勇午』8권(학산문화사, 1997)

필자의 신념과 깊이가 담긴 책에서 번뜩이는 문장을 보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듯, 만화에서 그런 문장을 만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가 만화를 볼 때 희열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문장을 만났을 때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스토리와 장면 구성이 잘 짜여진 만화는 그 어떤 책과 영화, 시, 음악보다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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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아.
    터치와 H2를 볼때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대화에 빠쪄 있었는데...
    만화는 즐거워.

    나 역시, 당신과의 만남이 기다려 집니다.

    2007년 09월 22일 11시 39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