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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년 12월 28일 열병 (4)
일 기 2007년 12월 28일 09시 48분

열병


지난 4일 동안 심한 몸살감기에 걸려 병원 갈 때를 제외하고는 집에만 있었다. 밥 먹고, 화장실 가고, 허리가 너무 아파 잠시 벽에 등을 기대고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이불을 덮어 쓰고 누워 있었다. 몸에서 계속 나는 열, 가끔 하는 기침이 특히 나를 괴롭혔다. 너무 오래 누워 있어 허리가 아프기도 했다. 정말 최악의 몸 상태였다. 스무 살 이후 병 때문에 가장 오래 누워 있었던 것 같다. 2007년은 끝까지 나를 괴롭힐려나.

높은 열은 두통도 동반했기에 누워서 미뤄두었던 것들을 차분히 생각하며 정리할 수도 없었다. 감기 약은 먹으면 금방 졸렸지만 막상 자는 시간은 1, 2시간 정도였다. 낮잠 1, 2시간이면 아주 좋은 시간이지만 문제는 밤에도 이렇다는 것이었다. 연일 새벽 4시쯤에 일어났고 별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애써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책만 읽을 수 있었어도 나름 견딜만한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통은 눈도 아프게 해서 책을 보는 것조차도 힘들었다.

누워서 억지로 생각의 단편들을 모으는 내 자신을 보니 참 어이가 없었다. 이 상황이 웃기기도 하고 겪고 있으면서도 실제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간단히 무력해지다니. 이번 감기까지 올해에만 5번 정도 감기에 걸렸다고 하니 친구가 “감기 면역력 제로야” 라고 말했다. 쩝. 할 말이 없었다. 정말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나이가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보다는 운동을 하지 않고, 반복된 불규칙한 생활이 회복력을 낮추는 데 좀 더 큰 기여를 했을 것이다. 2008년 초에도 2007년 초처럼 운동할 것을 다짐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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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이쿠.=_=;
    몸조심하세요.; 특히, 이 추운 겨울날..;

    2007년 12월 28일 10시 30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 집에서 쉴 수 있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감기약은 먹지 않고 몸을 고쳐야 해요.

    감기란, 내 몸의 조성과 체질을 바꿔주는 반가운 손님이기도 하답니다.

    올해 세번 감기에 걸렸는데, 한의원에서 침만 맞으면서 쉬면서 나은 이후

    놀랍게도 이전에 갖고 있던 질병들 - 만성장염, 비염 - 과 조금만 써도 피곤해지는

    목이 싹 나아버렸지 머에요.^^

    여하튼 몸 조심하시되, 약 말고 쉼에 의존하세요. 그럼 내년엔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거에요.^^

    2007년 12월 30일 13시 45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김강 님 좋은 의견 고마워요^^
      감기에 대해서는 저도 김강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이번에 초반 이틀 정도는 약 안 먹고 쉬면서 회복하려고 했지만 증세가 심해지면서 휴식을 마냥 늘릴 수 없는 조건이라 병원에 가고 말았답니다. 다시 감기에 걸린다면 휴식과 한의원 처방을 적극 고려해보아야 겠네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7년 12월 31일 11시 2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