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다1 Articles

  1. 2008년 01월 29일 [펌] “텍스트의 바깥은 없다” / 대학신문
출처는 http://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103  입니다. 강조는 퍼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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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의 바깥은 없다”
문학과 철학의 만남 … 계몽주의에서 수전 손택까지
2007년 12월 01일 (토) 22:12:15 이진환 기자 realung1@snu.kr
“텍스트의 바깥은 없다.” 이 유명한 구절은 데리다가 ‘해석은 무한한 과제’라는 믿음을 가지고 공언한 말이다. 바깥이 없는, 무한한 해석이라는 과제를 떠맡은 ‘데리다의 텍스트’는 과연 무엇일까?

지난달 30일 인문대 5동에서 ‘문학과 철학’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철학사상연구소와 불어문화권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두 명의 철학전공 교수와 세 명의 문학전공 교수가 발표를 맡았고 50여명의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했다.

첫 발표자인 김상환 교수(철학과)는 ‘데리다의 텍스트론’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그는 “20세기 사상사의 중요한 고비는 철학의 죽음”이라며 “텍스트는 철학의 죽음과 더불어 다시 태어난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죽음이란 단순한 소멸이나 부재를 뜻하지 않는다”며 “철학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모든 것에 전제가 되는 위치에서 밀려나 다른 종류의 사유에 의해 상대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데리다의 텍스트론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전통적인 의미의 텍스트는 저자의 사유 안에 담겨 있는 기의를 기록한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텍스트를 해석한다는 것은 단순히 저자가 의도한 기의를 파악해 가는 과정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언어의 자의성을 주장한 소쉬르 이후 이른바 구조주의가 유행했고, 그 영향으로 텍스트 역시 미결정성을 갖는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이 때문에 텍스트의 해석이 독자와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김 교수는 “데리다는 구조주의를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기의나 실재를 단순히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포괄하는 텍스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나의 기록은 다른 텍스트의 기록이 남긴 흔적들에 힘입어 분절화된다”며 “이런 상호텍스트성 안에서 파악된 텍스트가 데리다가 말하는 텍스트의 의미”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데리다의 입장에서 ‘독자가 텍스트를 해석한다’는 것은 해석의 대상인 텍스트가 독자가 과거에 경험한 여타의 텍스트들과 만나 그 중간에서 새로운 텍스트가 생기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데리다가 중점을 두는 텍스트는 그 둘을 잇는 상호텍스트성에서 비롯되는 기록이다.

민은경 교수(영어영문학과)는 ‘타인의 고통과 공감의 원리’에 대해 발표했다. 민 교수는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며』와 아담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려고 하는 주체에 대해 이야기했다. 민 교수는 ‘관망’에 대해  “관망자가 공감하는 것은 육체적 고통이 아닌 마음의 고통”이라며 “진정한 공감은 나와 타자 간의, 서로를 의식한 응시의 만남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동욱 교수(서강대ㆍ철학과)는 들뢰즈의 문학론과 관련해 프루스트와 카프카의 작품에 나타나는 공명효과에 대해 발표했고 이영목 교수(불어불문학과)는 계몽주의의 주요 텍스트들에 나타난 ‘앎의 욕망(libido sciendi)’ 개념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철학사상연구소 소장 김남두 교수(철학과)는“앞으로 주제를 더 긴밀하게 연결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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