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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촛불, 젊음의 거리를 누비다


청명한 하늘이 드디어 가을임을 알려주던 9월의 마지막 주말, 촛불 시즌2의 첫 주말집회가 서울역과 강남에서 있었다. 이 날 새벽에는 국정원과 검찰, 경찰의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및 615TV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계자 연행 등의 사건이 있었다. (관련기사: 국정원,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및 615TV 압수수색) 이 소식을 전해들은 많은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9월 27일 오후 4시 서울역에 모인 시민들은 약 한 시간여 후 연세대학교 정문으로 이동했다. 5시 40분경 약 150여 명의 시민들은 "뉴라이트 타도하자"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시위를 시도했다. 이를 본 주변의 시민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하기도 했으나 시민들을 따라와 주변에 배치되어 있던 사복경찰들과 도로점거를 문제로 충돌이 있었다. 사복경찰들은 "자꾸 이러면 인원을 증원하여 전의경들을 보내겠다"고 말했고, 이에 시민들은 신촌 현대백화점 옆 골목으로 들어가 시위를 계속했다.


▲ 연세대 정문에 모인 시민들


▲ 연세대 정문에서 신촌로터리 방향 도로를 행진하는 시민들


▲ 사복경찰과 도로점거에 대해  충돌이 있었다.


▲ 골목안으로 들어가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


▲ 신촌 거리에 있던 시민들과 학생들이 시위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취재진의 모습도 "채증"당하다]

6시 20분경 이대방향으로 향하는 골목에 경찰이 나타나 일부 시민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의 깃발을 경찰에게 탈취당했다가 되찾기도 했고,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시민들과 취재진들을 "채증자"로 구분하고 "채증하는 놈 다 찍어"라는 지휘관의 지시에 취재진의 모습을 "채증"하는 일도 있었다.


▲ 골목으로 진입하고 있는 경찰


▲ apm 공원 안으로 경찰이 갑자기 뛰어올라와 공원에 있던 시민들을 한쪽으로 몰아부쳤다.


▲ 공원 안에 있던 시민들을 한쪽으로 몰아놓고 있는 경찰


▲ 경찰의 진입에 항의하고 있는 시민


▲ 사진을 촬영하고 있던 시민들과 취재진마저도 비디오 채증하고 있는 경찰의 모습


▲ 이제는 경찰이 항상 휴대하는 색소 분사기


경찰은 이후 지하철역 출입구마다 한두 명의 전의경을 배치, 시민들의 움직임을 체크하기도 했다.

강남에서 행사를 마친 촛불시민들 일부는 속속 조계사로 이동했다. 대학로에서 행사를 마친 시민들 일부도 조계사로 합류했다. 한때 200여명 이상으로 늘어났던 시민들이 홍대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조계사 상황은 마무리됐다.


[경찰, 시민들 표적감시, 추적 및 앞지르기 선보여]

이날 특히 눈에 띈 경찰의 모습은 "시민들보다 앞서" 움직이는 방법이었다. 강남에서 조계사로 시민들 일부가 이동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조계사에는 3개 중대 이상의 전의경이 배치되었다. 신촌쪽 시민들은 약간의 휴식 후 7시 15분경 현대백화점 앞으로 이동했으나, 이미 정보를 입수한 경찰이 먼저 도착하여 시민들은 신촌 놀이터로 이동했다. 경찰은 특정 시민들을 표적으로 삼아 뒤를 쫓기도 하고, 서로 정보원을 두고 시위대의 이동을 세세하게 체크하여 무전으로 타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 시민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는 사복경찰의 모습


▲ 신촌 놀이터 안으로 진입한 경찰

이후 시민들은 홍익대학교 앞으로 이동해 몇 번의 휴식과 가두행진을 반복했다. 시민들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 한때 400여명에 이르기도 했다. 밤 9시 50분경 신촌로터리까지 이동한 시민들은 신촌로터리 한 쪽 도로를 점거했다. 환호성을 지르며 도로점거 시위를 하던 시민들은 10분여 후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을 피해 신촌 기차역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했다. 이후 시민들은 밤 10시40분경 다시 홍대 앞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했다.


▲ 홍대입구에 도착한 시민들


▲ 홍대 거리를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


▲ 홍대앞 골목을 누비고 있는 시민들


▲ 밤 8시께 홍대입구 앞 도로에 등장한 경찰버스


▲ 홍대입구 거리행진에서 모 커뮤니티의 깃발이 다시 등장하며 시즌2임을 확인시켰다.


▲ 신촌로터리에 도착하여 도로에 나온 시민들


▲ 경찰이 시민들의 빠른 행진을 미처 따라오지 못해 한동안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신촌로터리 한 쪽을 점거했다.


▲ 신촌로터리에 진입한 경찰을 피해 신촌 기차역으로 이동해 휴식하고 있는 시민들


▲ 다시 홍대 앞으로 이동한 시민들

밤11시 45분께 신촌에서 행진해온 나머지 인원이 다시 한 번의 가두행진을 시도하려 했으나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되자 홍대로 이동해왔고 경찰은 홍대앞으로 올라와 하나은행 옆의 인도에까지 3개 중대를 배치했다 10여분 후 다시 철수했다. 이날 경찰은 배치와 철수를 몇 차례나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밤 12시 3분 서대문 경찰서 경비과장이라고 밝힌 경찰 지휘관이 1차 해산 경고방송을 한 뒤 철수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시민들이 해산할 기색을 보이지 않자 2분여 뒤 전경들을 홍대앞 주변에 대거 배치했고, 시민들은 대열을 정비한 후 휴식과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일부 시민들과 휴식하는 모습을 본 경찰은 또다시 철수했다.



▲ 휴식하며 자유발언을 갖고 있는 시민들


자유발언 이후 몇 번의 회의를 거듭하며 밤 1시 30분 경 다시 홍대앞에서 행진을 시작했고, 5분여 후에는 경찰이 전경들을 홍대앞 주차장에 배치하여 다시 모이지 못하도록 장소를 원천봉쇄했다. 이에 시민들은 홍대입구역 대로에서 도로를 점거후 동교동 방향으로 행진했으나 뒤따라 출동한 경찰의 추격으로 인도로 들어간 후 신촌방향으로 행진을 계속했다.


▲ 시민들이 다시 모이지 못하도록 홍대 정문앞을 완전히 장악한 경찰


▲ 홍대 정문앞과 주차장에 대열을 갖추어 장악중인 경찰



▲ 홍대앞 지하도 입구에도 배치되어 있는 경찰의 모습


▲ 다시 신촌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시민들

이후 시민들은 신촌 놀이터에서 휴식을 취한 뒤 자진해산하며 이날 집회를 마무리했다. "깃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채증되었으니 연행하라"는 등의 지시가 있었음이 확인되었으나 이날 시민들은 한 사람도 연행당하지 않고 비교적 평화롭게 집회가 마무리됐다.







취재 = 정태의, 영혼의꽃, tamamiki, 도이치, 4번기타 기자
사진 = 정태의, tamamiki, 도이치 기자
기사 = tamamiki, 정태의 기자

[ 2008-09-28 20:4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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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참...대한민국 경찰/전경은 시민들한테 훈련받는군요
    아마 세계 최고의 경찰일거에요

    2008년 10월 07일 11시 1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