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 2008년 04월 30일 18시 31분

'캔맥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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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봄날 바람이 부는 것과 함께 생각나는 것은 차가운 맥주 한 캔이다. 봄날 해질녘에 봄바람 맞으며 마시는 맥주는 여름에 마시는 그 시원함과는 다르다. 몸이 적당히 편해지면서 옛 생각이 아련하게 나는 상태. 이것이 봄의 맥주 맛이다. 이 맥주를 길거리 어디 편한데 털썩 걸치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이 생각 저 얘기를 하며 마시면 그 맛은 두 배이다. 거기에 대화를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뚜렷한 주제 없이 이 얘기 저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금상첨화. 이 친구를 ‘캔맥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오늘 먼 곳에 있는 캔맥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안 그래도 봄바람이 불어 맥주가 땡길 때 생각나서 메일이나 써볼까 생각하던 차였는데 전화가 온 것이다. ‘반갑다 친구야’라고 외쳐야 할 판에 내 첫 대사는 ‘오호~’ 라는 괴상한 의미 불명의 감탄사. 통화는 아쉽지만 좋았다. 할 말은 많은데 너무 많아 뭐부터 물어야 할지 말해야 할지 망설이는 통화를 또 하지 않으려면 짤막한 메일이라도 써야 겠다 싶다.

사진은 부드러운 맥주 레페 브라운! 이 친구가 처음 알려준 맥주로 벨기에 흑맥주이다. 근데 이 친구 벨기에 다녀왔다고 하던데 이 원산지에서 이 맥주 맛을 확인했을려나. 메일에 물어볼 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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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난 캔맥으론 안 될 것 같아..'생맥친구' 정도? ㅋㅋ '깡소친구'도 괜찮을 듯..

    날래
    2008년 05월 02일 23시 4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