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국 나는, 지난 며칠 간 이어진 촛불문화제 참여로 인한 피로로 서울에서는 먼 곳에서 하는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늦잠을 자(거의 뻗었다) 가지 못했다. (경0, 정0 미안미안^^) 집에서 어제 집회 사진들과 우리가 이번 촛불들-떼지성들-다중의 모습을 보며 며칠 간의 새로운 경험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주변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진행될 이 다중의 사건들에 대한 '논평'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의 문제는 뭐고, 구호는 뭐가 문제고 등등. 다 경청하고 고민해야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집회를 직접 경험하지 않고 하는 논평들은 '엘리트주의'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각자의 경험은 다르고 거기서 생성되는 '감정'(affect)은 다르기에 경험의 다양성을 말해야 하고, 직접 집회에 참석한다는 것을 너무 추켜세워도 안 되지만, 적어도 집회에 대해 '논평'을 하려는 이들은 이 경험을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사건-집회는 새롭고 풍부한 텍스트로 어떤 한가지 이론으로 환원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논평'보다 절실한 참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만일 토론이 필요하다면 집회 장소에서 하거나 토론을 하고 집회에 참여하는 방식이 지금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방식이지 않을까 싶다.
2.
<오마이뉴스>와 <참세상>에서 '대중과 지도'의 문제가 한참 논쟁 중이다. 특정 단체와 범국민위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으로 이야기는 논의되고 있으며, 이것은 집회 현장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 사항은 비단 특정 단체에 대한 것뿐만은 아니다. 오늘날 적실한 삶정치(biopolitics)는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직접 언급되지 않고 있는 '조직'의 정치학, '투쟁학'에 대한 논의이다. 이것은 오늘날 새로운 삶, 좋은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계속 고민되어야 하는 것이고, 나 또한 고민이다. 그리고 이 논의의 활력은 바로 거리 투쟁의 활력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뜻에서 이미 많이 읽히고 있는 주요 글들을 링크해둔다. 그리고 이 글을 읽은 분들은 거리에서 만나고, 이야기하자!
[김강기명] 촛불들을 '지도'하지 마세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 ··· 00911599
[한규한] 촛불을 '지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 ··· 00912863
[김강기명] 시민들이 '질서'였고, 방송차가 '혼란'이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 ··· 00913529
[허재현] <다함께>에 글을 남긴 김강기명님께
http://www.ohmynews.com/nws_web/opinion ··· e_no%3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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