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 2008년 07월 06일 19시 45분

체험

2008 촛불봉기 체험이 나를 얼마만큼 변화하게 했는지는 직관, 집회 순간에 느끼는 감정을 통해 알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기억은 거의 24시간 집회 참석 이후 새벽 종로에서 시민들과 대책위 간사와의 대화,
그 후 오전 9시경 시청광장에 모여 영상을 보고, 대화를 하고, 잠을 청하던 그 사람들을 본 것이다.
그들이 시청을 떠나지 못/안한 이유, 밤새 집회에 참석하고도 또다시 모여 어제와 오늘과 내일에 대해 대화하는
그들, 시청광장의 모인 100여명의 다양한 사람들, 작지만 서로를 도와주려는 그들의 모습들.
내가 피곤하지 않았다면 그들과 함께 시청광장에서 대화하고, 잠을 자고, 대화하고, 다시 저녁에 촛불집회를
나가고 싶었다.

이 때의 느낀 감정들은 오랫 동안 질문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강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뚜렷해지는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뚜려한 이미지로
나타날 것이란 걸 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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