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미술에 관심을 갖다 보니 지난 간 전시회를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그 중에서 제라르 프로망제 전은 몇 년 안에 다시 할 것 같지 않다는 점, 2005년 개최한 전시회가 특별히 기획된 전시회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2005년 11월 5일~2006년 1월 5일까지 전시회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프로망제 소개]

2005년과 2006년은 제라르 프로망제에게 대단한 해가 될 것이다. 그를 위한 여섯 번의 전시가 <회고전 1962-2005>의 형식으로 프랑스와 해외를 순회한다. 올 봄에 이미 롱스 르 소니에에 위치한 돌 미술관에서 전시를 마쳤고 11월 서울의 국립현대미술관 순회를 앞두고(이어 2006년에는 뤽상부르크, 쿠바의 하바나, 프랑스의 루비에, 에브로에서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여름에 라 센느 쉬르 메르의 빌라 타마리스 아트센터에서도 같은 전시가 개최되었다(9월 18일까지). -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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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르 프로망제Gérard Fromanger, 1939 ~




프로망제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 링크한 인터뷰를 일독하길 권한다. 인터뷰에서 인상적인 구절을 몇 군데 따오면,

저는 모든 색에 동등한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작품 속에 온갖 색들이 모두 등장합니다. 물론 지배적인 하나의 색이 있고 몇몇 색들은 눈에 잘 띠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푸른 클라인(클라인의 파란색)”, “푸른 모노리(모노리의 파란색)”라고 말하는 것처럼 어떤 색에 특별하게 집착하여 빠져있지는 않습니다. 저의 작업에서 색들은 모두 시민권, 생존권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서로 투쟁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색들이 마치 사람처럼 인격을 부여받는 것이죠.
최근에 저는 존 포드(John Ford)의 영화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My Darling Clementine>을 다시 보았습니다. 그는 아무것도 꾸며내지 않고 그저 현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현실은 모든 계층과 비열함, 전쟁, 만취한 술꾼, 배신, 승리한 또는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 마피아, 총격, 범죄 등과 함께 합니다. 최고의 작품이죠. 그는 현실로 유토피아를 만듭니다. 그는 관념론자들처럼 자신의 유토피아가 실제로 도래할 것이라고 하지 않고 현실을 유토피아로 바꾸어 놓는다고 말합니다.
들뢰즈에 따르면 창조의 장은 새로운 저항의 장입니다. 미술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말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그냥 작은 술집의 대화 속에서 변화하고 있는 것이죠. 보르헤스(Borges)는 사막에서 손에 모래를 한 줌 쥐어 왼쪽에 뿌리고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저는 방금 사하라 사막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리가 이렇습니다. 미술가들은 한 줌의 모래로 사하라 사막을 바꾸어 놓습니다.





제라르 프로망제 전에 대해서는 기사가 있으며, 기사를 통해 몇 개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물론 구글, 야후에서 검색해도 작품을 볼 수 있다. 실제 보긴 힘드니 이렇게라도 아쉬움을 달래자.

권위주의를 무너뜨린 혁명예술가 프로망제

'68혁명' 기화로 '신구상' 깃발 올리고


프로망제의 작품은 프랑스어 잡지 mutitudes 1호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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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제 대화에서 생각한 건데, 예술가는 철학가이기도 하다는 것,
    요즘 전시공간에서 만나는 젊은 작가들은 다 좋은데 자기만의 '철학'이 약한 느낌이기도 하고(아니면 내가 그들만의 철학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일 수도 있고요).

    2007년 01월 19일 10시 22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저는, 미학은 철학이다,라고 생각하다가 예술가는 철학가이자 (어제 이야기했지만) 과학자이다,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어요. 다른 예술가들은 하나씩 알아가야 겠지만, <크레이지 아트~>에서 소개되는 90년대 주목받았고 지금도 계속 활동을 하는 작가들에 대한 글을 보면서 이 사람들과 직접 대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들의 삶-철학이 어디쯤 있는지 가늠하긴 힘들지만 궁금해지긴 했거든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7년 01월 19일 11시 0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