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방 / 김사인
from 일 기 2009/03/25 02:20

빈 방

- 김사인


나 이제 눕네
봄풀들은 꽃도 없이 스러지고
우리는 너무 멀리 떠나왔나 봐
저물어가는데

채독 걸린 무서운 아이들만
장다리밭에 뒹굴고
아아 꽃밭은 결딴났으니

봄날의 좋은 볕과
환호하던 잎들과
묵묵히 둘러앉던 저녁 밥상의 순한 이마들은
어느 처마 밑에서 울고 있는가

나는 눕네 아슬한 가지 끝에
늙은 까마귀같이
무서운 날들이
오고 있네

자, 한 잔
눈물겨운 것이 어디 술뿐일까만
그래도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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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5 02:20 2009/03/2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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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2 14: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빈 사무실. 일하려고 나왓는데 일 하기 싫어,
    차는 한잔 하고 있긴 한다.

    아으. 삶은 계란 먹고 싶어.

    • 우공uGonG 2009/04/13 20:10  address  modify / delete

      어제 오후 망원역에 내리니 할머니께서 부활절 계란을 주셔서
      맛나게 먹었어.
      사무실에 혼자 있고 일하기 싫을 때는 기분 전환을 위해
      쵸코렛을 먹어. 기분 전환에 괜찮삼^^

  2. 지혜 2009/04/13 14: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행복한 책읽기 세미나에서 볼 수 잇을 줄 알앗는데
    내가 갑자기 못가게 되버려서 못봣네
    보자보자해도, 결국에는 바쁜 사람인거 아니깐 이렇게 저렇게 좀 노려봣는데
    담에도 시간 잇겟지?
    세미나는 워낙... 안열리니깐 -ㅅ- 세미나 대신 다른 타임에 보게 되겟구먼? 글치?

    • 우공uGonG 2009/04/13 20:11  address  modify / delete

      그러게- 세미나 때 올줄 알았소. 그날 뒤풀이도 했는데 아쉽삼.
      나중에 좋은 '때'를 노려보자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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