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글쓴이의 위치가 다르다는 사실을 잊고 글을 보면 그 글이 내 안의 고민과 연결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면 기억에도 남지 않게 된다.
<일다>의 박강성주 기자가 자신의 군대 생활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으로 나는 아직 가지 않은 사람으로 그 글을 본다. 그럼으로써 나는 군대를 경험한 남성과 그렇지 못한 남성 간의 차이가 ‘남성성’ 구성에서 어떤 차이를 가져오는지 예민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의 글을 읽으며, 나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나와의 차이를 계속 생각하고 있다.
"군 창고에서 일어나는 일들 - 내가 겪은 군대 이야기①"
"폭력적 군대문화 “나도 가해자였다”- 내가 겪은 군대 이야기②"
방금 전에 이 글의 제목을 '군필과 미필'이라고 적으려다 갑자기 멈췄다. '미필'이라니. 역시 언어는 정치적이다.
군필(軍畢), 미(군)필(未畢), 비(군)필(非畢). 나는 어디에 속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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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언어는 정치적.
바쁜 건 좀 마무리가 되었나요(어랏, 이런 질문을 어느새 제가 하고 있군요)
바쁜 건 계속 진행형이에요. 제가 바쁘다는 건 포스팅 수와 댓글에 대한 늦은 답변이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머리속에 저장해 둔 포스팅들은 모두 사라지고 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