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에 해당되는 글 152건

  1. 먼저 오는 것 2009/04/14
  2. 빈 방 / 김사인 (4) 2009/03/25
  3. 알지 못하는 순간 2009/03/23
  4. 10년 가까이 (8) 2009/03/05
  5. 첫사랑의 시인 원태연 (6) 2009/02/28
  6. 아름다운 사람과 사랑의 변주곡 2009/02/14
  7. 병역거부와 민주주의 (1) 2009/01/21
  8. 담백한 진심 2009/01/19
  9. 삶을 바꾸는 우둔한 자 2009/01/19
  10. 난 슬펐다 2009/01/12
먼저 오는 것
from 일 기 2009/04/14 23:20

그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그가 하는 사랑의 표현이 단순해질 때, 강도가 약해질 때가 먼저 온다
이 때에 눈감고 수동적이면서 그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탓한다면
일방통행 사랑을 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 2008년 11월 18일에 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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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방 / 김사인
from 일 기 2009/03/25 02:20

빈 방

- 김사인


나 이제 눕네
봄풀들은 꽃도 없이 스러지고
우리는 너무 멀리 떠나왔나 봐
저물어가는데

채독 걸린 무서운 아이들만
장다리밭에 뒹굴고
아아 꽃밭은 결딴났으니

봄날의 좋은 볕과
환호하던 잎들과
묵묵히 둘러앉던 저녁 밥상의 순한 이마들은
어느 처마 밑에서 울고 있는가

나는 눕네 아슬한 가지 끝에
늙은 까마귀같이
무서운 날들이
오고 있네

자, 한 잔
눈물겨운 것이 어디 술뿐일까만
그래도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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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5 02:20 2009/03/2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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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2 14: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빈 사무실. 일하려고 나왓는데 일 하기 싫어,
    차는 한잔 하고 있긴 한다.

    아으. 삶은 계란 먹고 싶어.

    • 우공uGonG 2009/04/13 20:10  address  modify / delete

      어제 오후 망원역에 내리니 할머니께서 부활절 계란을 주셔서
      맛나게 먹었어.
      사무실에 혼자 있고 일하기 싫을 때는 기분 전환을 위해
      쵸코렛을 먹어. 기분 전환에 괜찮삼^^

  2. 지혜 2009/04/13 14: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행복한 책읽기 세미나에서 볼 수 잇을 줄 알앗는데
    내가 갑자기 못가게 되버려서 못봣네
    보자보자해도, 결국에는 바쁜 사람인거 아니깐 이렇게 저렇게 좀 노려봣는데
    담에도 시간 잇겟지?
    세미나는 워낙... 안열리니깐 -ㅅ- 세미나 대신 다른 타임에 보게 되겟구먼? 글치?

    • 우공uGonG 2009/04/13 20:11  address  modify / delete

      그러게- 세미나 때 올줄 알았소. 그날 뒤풀이도 했는데 아쉽삼.
      나중에 좋은 '때'를 노려보자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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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순간
from 일 기 2009/03/23 15:15

살다보면 알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
어떤 태도와 감정을 갖게 되는 것조차
알지 못하는 그런 순간
어떤 태도와 감정을 가져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그런 순간

시간이 지나 그 순간에 나를 돌아보면,
신기하게도 나는 모든 태도와 모든 감정을 한 번에 갖게 되고,
갖으려고 하고 있다

논리적이려 하고, 의연하려고 하다 모든 사고를 중단하고
가볍게 넘어가려고 하다 그 무게에 주저앉아 버리기도 하며
우울함에 젖어 눈물짓다 갑자기 웃으며 희망을 찾으려 하는
분열하는 내가 있다

아픈지도 몰랐던 마음에
어제만 해도 따뜻했던
찬 바람이 분다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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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from 일 기 2009/03/05 12:17
10년 가까이 알게 된 친구들 중에서는 10년이 지나도 변화지 않는 것 같은 친구가 있는가 하면 10년 동안 변한 것 같은 친구가 있다. 그도 변하고 나도 변하니 우리의 '관계'가 변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긴 대화를 하고 나서, 그와 나의 변화 속에서 내가 변한 이유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감지하게 된 나의 '변화'는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지 자문하게 된다. 예전에 지나쳤을 것 같은데, 요즘은 못 지나치겠는 이 감지력이 낯설고도 신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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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래 2009/03/05 14: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왓. 10년 가까이 된 친구?
    몇 살이나 지나야 그런 친구가 있을까?.. 나도 한 4년만 지나면 되려나.ㅋㅋ
    난 10년 된 친구 찾으려면 중학교 때로 가야하는데..;;
    우공이랑 10년지기 되려면 서른은 되어야겠구나..그때 무엇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 우공uGonG 2009/03/08 21:17  address  modify / delete

      서른에 날래라...
      잘 상상이 안 되는군. 나도 궁금해지네. 그 때의 나도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2. 참새 2009/03/05 20: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기분은 한 20년은 된것 같소만 ㅡㅋ

  3. 나비 2009/03/07 23: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당신들 둘이 20년이면 난 뭥미?-_-; 난 한..18년;;;;
    그나저나 참새님 보고싶어요!! (남의 블로그에;;)

    • 우공uGonG 2009/03/08 21:19  address  modify / delete

      실제 18년, 20년 후가 궁금해지네.
      (어이, 세영 미니홈피로 가서 말해 ㅎㅎ)

  4. 참새 2009/03/09 07: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도 나비 보고시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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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시인 원태연
from 일 기 2009/02/28 20:21

첫사랑의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원태연이란 이름 앞에 붙어있는 것을 실제 본 적은 없지만, 어딘가에서 누군가 이런 표현을 썼을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 겨울 한참 첫사랑이란 열병에 걸려 있던 내게 첫사랑 ‘그녀’가 이 시집을 소개해주었다. 그의 시에는 사랑의 설렘이 잘 드러나 있다. 노골적으로 말이다. 그래서 그의 시를 처음 접한 그 당시에도 나는 ‘뭐 이런 뻔한 내용을...’이라고 하며 냉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새 마음에 남은 시 구절을 곱씹는 나를 보며 나도 ‘뻔한 놈’이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근데 이 시인이 영화를 찍었다. 당연히 사랑 영화. 제목도 그의 시 어딘가에서 뽑았을 것 같다.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 내가 그의 시를 안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아니 앞으로도 그는 그럴 것 같다. 왠지 ‘뻔’해보이는 이 영화. 뭔가 ‘문제’가 있을 것 같기도 한 이 영화를 왠지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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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3/03 02: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우공uGonG 2009/03/02 22:42  address  modify / delete

      생각보다 좀 더 빨리 들어오는군!
      채팅은 너무 늦어 나도 힘들 것 같지만,
      이 아쉬움은 일찍 귀국하는 것으로 만회해보자고!

  2. 비밀방문자 2009/03/02 21: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2009/03/05 10: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거 재밌을까? 시인이 디렉팅 했다면 왠지 궁금하긴 한데-.-

    오 그리고 블로그가 리모델링 했군. 깔끔하고 더 예뻐졌네~ㅎ

    • 우공uGonG 2009/03/05 12:08  address  modify / delete

      재미있어 보이기 보다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해지는 영화야.
      블로그 디자인은 내가 좀처럼 '못'고르는 스타일인데, 반응이 좋아 좋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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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와 노래를 듣고 읽는다.

아름다운 사람

작사: 김민기
작곡: 김민기

어두운 비 내려오면
처마 밑에 한 아이 울고 서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찬 바람 불어오면
들판에 한 아이 달려오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새하얀 눈 내려오면
산 위에 한 아이 우뚝 서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 김민기가 부른 노래와 나윤선이 다시 부른 노래는 그 맛이 다르다. 음악은 여기서 들을 수 있다. http://skokuma.tistory.com/tag/%eb%82%9 ··· 584%25a0
저 노래 가사에 나오는 '아이'가 생물학적인 아이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아이'처럼 사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느 노인이 처마 밑에 울고 서있고, 어느 나이든 여성이 들판을 달리며,
어느 청년이 산 위에 서있다고 한들 그들이 '아이'처럼 세상을 본다면, 그 세상은 어떤 세상일지 궁금하다.

# 아래 김수영 시에는 아무말도 붙이지 않는다.

사랑의 변주곡

- 김수영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그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겠다 도시(都市)의 끝에
  사그러져가는 라디오의 재갈거리는 소리가
  사랑처럼 들리고 그 소리가 지워지는
  강이 흐르고 그 강 건너에 사랑하는
  암흑이 있고 삼(三)월을 바라보는 마른나무들이
  사랑의 봉오리를 준비하고 그 봉오리의
  속삭임이 안개처럼 이는 저쪽에 쪽빛
  산이

  사랑의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우리들의
  슬픔처럼 자라나고 도야지우리의 밥찌끼
  같은 서울의 등불을 무시한다
  이제 가시밭, 덩쿨장미의 기나긴 가시가지
  까지도 사랑이다

  왜 이렇게 벅차게 사랑의 숲은 밀려닥치느냐
  사랑의 음식은 사랑이라는 것을 알 때까지

  난로 위에 끓어오르는 주전자의 물이 아슬
  아슬하게 넘지 않는 것처럼 사랑의 절도(節度)는
  열렬하다
  간단(間斷)도 사랑
  이 방에서 저 방으로 할머니가 계신 방에서
  심부름하는 놈이 있는 방까지 죽음 같은
  암흑 속을 고양이의 반짝거리는 푸른 눈망울처럼
  사랑이 이어져가는 밤을 안다
  그리고 이 사랑을 만드는 기술을 안다
  눈을 떴다 감는 기술―불란서 혁명의 기술
  최근 우리들이 사·일구(四·一九)에서 배운 기술
  그러나 이제 우리들은 소리내어 외치지 않는다

  복사씨와 살구씨와 곶감씨의 아름다운 단단함이여
  고요함과 사랑이 이루어 놓은 폭풍(暴風)의 간악한
  신념(信念)이여
  봄베이도 뉴욕도 서울도 마찬가지다
  신념(信念)보다도 더 큰
  내가 묻혀 사는 사랑의 위대한 도시에 비하면
  너는 개미이냐

  아들아 너에게 광신(狂信)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사랑을 알 때까지 자라라
  인류(人類)의 종언의 날에
  너의 술을 다 마시고 난 날에
  미대륙(美大陸)에서 석유(石油)가 고갈되는 날에
  그렇게 먼 날까지 가기 전에 너의 가슴에
  새겨둘 말을 너는 도시(都市)의 피로(疲勞)에서
  배울 거다
  이 단단한 고요함을 배울 거다
  복사씨가 사랑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할 거다!
  복사씨와 살구씨가
  한 번은 이렇게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
  그리고 그것은 아버지 같은 잘못된 시간의
  그릇된 명상(瞑想)이 아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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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거부와 민주주의
from 일 기 2009/01/21 01:32

병역거부에 대한 자료도 모으고 생각도 나누기 위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이 블로그에도 와주세요.

병역거부와 민주주의 http://blog.daum.net/ugongi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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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1/22 16: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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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진심
from 일 기 2009/01/19 21:34
자신의 슬픈과 기쁨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서 듣는 사람들도 슬프고 기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타인의 슬픔과 기쁨에도 생동감 있게 반응하여, 슬픔을 위로하고 기쁨을 더 크게 하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 이와는 다르게 자신의 슬픔과 기쁨을 담백하게 표현하는 이들이 있다.

'나는 슬프고 기뻐'라고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감정을 헤아리기 쉽지 않을 정도로 그들은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하고 상대방의 감정에도 담백하게 반응한다. 이들은 쿨한 이로 여겨지거나 그 정도가 심하면 메마르게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쿨하다고 해서 그리고 메말랐다고 하여 그들이 슬퍼하지 않거나 기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비록 그들의 감정 폭이 생동감 있는 표현력을 가진 이들보다 작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들의 그 미세한 폭의 강렬함은 다른 것에 뒤지지 않는다. 양질에서 작(적)다고 강렬하지 않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작아서 타인이 알기 힘들다'는 어려움이 얘기될 수 있겠지만, 이것은 큰 문제가 아닐 것이다. 미세한 손짓, 가느다란 목소리,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눈짓에도 우리는 사랑에 빠지지 않던가. 세밀한 것에는 세밀하게 다가가는 기술이 있을 것이고, 우리가 익혀야 하는 것은 이 '세밀함의 기술'이다. 그 세밀하게 작은 구멍 속으로 들어갈 때, 우리는 거대한 것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담백해서 작아 보이는 것, 심지어 없어 보일지라도 우리가 풍부한 감정의 잠재력으로 가득하다면 그것은 '기쁨의 작음'이고 '기쁨의 부재'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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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9 21:34 2009/01/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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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우둔한 자
from 일 기 2009/01/19 20:16

새로운 삶의 길에 접어들었던 때를 떠올린다. 내가 깨어있고 열려 있다면 매순간이 새로운 길이었겠지만, 그렇지는 못하다. 대학 생활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새로운 길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 강렬한 순간만을 추억하곤 했다.

다시 새로운 삶의 길에 들어섰다고 나는 지금 느낀다. 내가 선택했음에도 나는 이 새로운 길이 마치 누군가가 내게 준 길인 듯해서 어색했다. 그러다 대학이라는 강렬한 시간에 들어선 직후 어색해하며 뭔가 갈피를 잡지 못했던 지난날들이 떠올랐다. 나는 그 시간을 혼란이라 부르고 싶다. 나는 이 혼란을 감당하지 못해 주로 헌책방을 찾아 돌아다녔던 것 같다. 헌책방이라는 정해진 목적지가 있었지만 도착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았기에 내가 걷는 길은 자유로웠고, 그래서 사색의 길이었다. 책 제목을 보고 목차를 보고 부분 부분 눈에 들어오는 구절들 만을 읽었지만 마치 인생을 바라보듯 신중하게 읽으려 했다. 적지 않은 돈으로 내가 원하는 책을 사는 기쁨도 누릴 수 있었다. 몇 권의 책을 들고 집에 돌아오는 길, 내 혼란의 시간은 어느새 내일이라는 미래라는 시간을 살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 되고 있었다.

다시 혼란의 시간을 겪고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선지(先知)보다는 후지(後知)하는 시간이 내겐 훨씬 더 많았다. 비록 선지자처럼 앞서 깨달음을 얻을 수는 없었지만 뒤늦게 얻은 깨달음을 소중히 했다. 뒤늦게 알게된 이 혼란의 시간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수 년 전에 걸었던 그 헌책방 가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일까.

'삶을 바꾸는 우둔한 자'라는 이름의 '우공'은 혼란보다는 확신의 시간에 만들었다. 이제 이 이름을 혼란의 시간으로 보내야 할 시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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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9 20:16 2009/01/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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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슬펐다
from 일 기 2009/01/12 02:01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울었던 장면은 지우가 비행기 화장실에서 피눈물을 흘리던 장면이다.
그의 눈물은 그가 지금까지 준영에게 매몰차게 한 것이 사실은
자신도 속이고 타인도 속인 것이고, 이것이 스스로에게는 자학을 타인에겐 상처를 준 댓가였다.
나는 생각했다. '그 놈, 잘 됐다. 못된 놈'했다. 근데 그 꼬락서니가 딱 어느 날 내 모습 같았다.
나도 감당하지 못할 말을 해 놓고서는 내가 더 아파하는 꼴이 딱 나였다.
그 후 병원에서 퇴원하던 날 지우는 준영을 찾아 가 아무말 없이 키스에 키스에 키스를 거듭한다.
그녀가 거부해도 싫어해도 때려도. 미친놈.
근데 난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그 미친놈이 부러웠고, 난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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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2 02:01 2009/01/1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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