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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8] 첫사랑의 시인 원태연 (6)

첫사랑의 시인 원태연

[일 기]

첫사랑의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원태연이란 이름 앞에 붙어있는 것을 실제 본 적은 없지만, 어딘가에서 누군가 이런 표현을 썼을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 겨울 한참 첫사랑이란 열병에 걸려 있던 내게 첫사랑 ‘그녀’가 이 시집을 소개해주었다. 그의 시에는 사랑의 설렘이 잘 드러나 있다. 노골적으로 말이다. 그래서 그의 시를 처음 접한 그 당시에도 나는 ‘뭐 이런 뻔한 내용을...’이라고 하며 냉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새 마음에 남은 시 구절을 곱씹는 나를 보며 나도 ‘뻔한 놈’이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근데 이 시인이 영화를 찍었다. 당연히 사랑 영화. 제목도 그의 시 어딘가에서 뽑았을 것 같다.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 내가 그의 시를 안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아니 앞으로도 그는 그럴 것 같다. 왠지 ‘뻔’해보이는 이 영화. 뭔가 ‘문제’가 있을 것 같기도 한 이 영화를 왠지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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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8 20:21 2009/02/28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