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거부와 민주주의
from 일 기 2009/01/21 01:32

병역거부에 대한 자료도 모으고 생각도 나누기 위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이 블로그에도 와주세요.

병역거부와 민주주의 http://blog.daum.net/ugongi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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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1 01:32 2009/01/2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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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1/22 16: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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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진심
from 일 기 2009/01/19 21:34
자신의 슬픈과 기쁨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서 듣는 사람들도 슬프고 기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타인의 슬픔과 기쁨에도 생동감 있게 반응하여, 슬픔을 위로하고 기쁨을 더 크게 하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 이와는 다르게 자신의 슬픔과 기쁨을 담백하게 표현하는 이들이 있다.

'나는 슬프고 기뻐'라고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감정을 헤아리기 쉽지 않을 정도로 그들은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하고 상대방의 감정에도 담백하게 반응한다. 이들은 쿨한 이로 여겨지거나 그 정도가 심하면 메마르게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쿨하다고 해서 그리고 메말랐다고 하여 그들이 슬퍼하지 않거나 기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비록 그들의 감정 폭이 생동감 있는 표현력을 가진 이들보다 작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들의 그 미세한 폭의 강렬함은 다른 것에 뒤지지 않는다. 양질에서 작(적)다고 강렬하지 않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작아서 타인이 알기 힘들다'는 어려움이 얘기될 수 있겠지만, 이것은 큰 문제가 아닐 것이다. 미세한 손짓, 가느다란 목소리,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눈짓에도 우리는 사랑에 빠지지 않던가. 세밀한 것에는 세밀하게 다가가는 기술이 있을 것이고, 우리가 익혀야 하는 것은 이 '세밀함의 기술'이다. 그 세밀하게 작은 구멍 속으로 들어갈 때, 우리는 거대한 것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담백해서 작아 보이는 것, 심지어 없어 보일지라도 우리가 풍부한 감정의 잠재력으로 가득하다면 그것은 '기쁨의 작음'이고 '기쁨의 부재'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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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우둔한 자
from 일 기 2009/01/19 20:16

새로운 삶의 길에 접어들었던 때를 떠올린다. 내가 깨어있고 열려 있다면 매순간이 새로운 길이었겠지만, 그렇지는 못하다. 대학 생활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새로운 길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 강렬한 순간만을 추억하곤 했다.

다시 새로운 삶의 길에 들어섰다고 나는 지금 느낀다. 내가 선택했음에도 나는 이 새로운 길이 마치 누군가가 내게 준 길인 듯해서 어색했다. 그러다 대학이라는 강렬한 시간에 들어선 직후 어색해하며 뭔가 갈피를 잡지 못했던 지난날들이 떠올랐다. 나는 그 시간을 혼란이라 부르고 싶다. 나는 이 혼란을 감당하지 못해 주로 헌책방을 찾아 돌아다녔던 것 같다. 헌책방이라는 정해진 목적지가 있었지만 도착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았기에 내가 걷는 길은 자유로웠고, 그래서 사색의 길이었다. 책 제목을 보고 목차를 보고 부분 부분 눈에 들어오는 구절들 만을 읽었지만 마치 인생을 바라보듯 신중하게 읽으려 했다. 적지 않은 돈으로 내가 원하는 책을 사는 기쁨도 누릴 수 있었다. 몇 권의 책을 들고 집에 돌아오는 길, 내 혼란의 시간은 어느새 내일이라는 미래라는 시간을 살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 되고 있었다.

다시 혼란의 시간을 겪고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선지(先知)보다는 후지(後知)하는 시간이 내겐 훨씬 더 많았다. 비록 선지자처럼 앞서 깨달음을 얻을 수는 없었지만 뒤늦게 얻은 깨달음을 소중히 했다. 뒤늦게 알게된 이 혼란의 시간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수 년 전에 걸었던 그 헌책방 가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일까.

'삶을 바꾸는 우둔한 자'라는 이름의 '우공'은 혼란보다는 확신의 시간에 만들었다. 이제 이 이름을 혼란의 시간으로 보내야 할 시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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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9 20:16 2009/01/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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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슬펐다
from 일 기 2009/01/12 02:01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울었던 장면은 지우가 비행기 화장실에서 피눈물을 흘리던 장면이다.
그의 눈물은 그가 지금까지 준영에게 매몰차게 한 것이 사실은
자신도 속이고 타인도 속인 것이고, 이것이 스스로에게는 자학을 타인에겐 상처를 준 댓가였다.
나는 생각했다. '그 놈, 잘 됐다. 못된 놈'했다. 근데 그 꼬락서니가 딱 어느 날 내 모습 같았다.
나도 감당하지 못할 말을 해 놓고서는 내가 더 아파하는 꼴이 딱 나였다.
그 후 병원에서 퇴원하던 날 지우는 준영을 찾아 가 아무말 없이 키스에 키스에 키스를 거듭한다.
그녀가 거부해도 싫어해도 때려도. 미친놈.
근데 난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그 미친놈이 부러웠고, 난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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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2 02:01 2009/01/1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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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거부 이유서
from 병역거부 2009/01/06 18:59

안녕하세요, 오늘 오후 2시 다중지성의 정원에서 병역거부 기자회견을 한 우공입니다. 저의 다른 행정상의 이름은 오정민입니다. 오늘 자리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저의 병역거부 이유서를 올리니 참조 부탁 드립니다. - 우공


취재요청서


문서번호 :  09-0106-1
발    신 :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
수    신 :  각 언론사 사회부
제    목 :  ‘다중지성의 정원’ 오정민씨 병역거부 선언
    
1. 공정보도를 위해 애쓰시는 귀 언론사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 지난 12월 24일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에서 대체복무제도에 대한 병무청의 연구용역사업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대전대학교 ‘진석용정책연구소’에서 작성한 대체복무제도에 대한 보고서는 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인데, 국방부는 이중 대체복무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 여론조사결과만 따로 떼어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대체복무제도 도입을 판단하겠다고 언명해온 국방부의 입장을 볼 때, 한 번의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대체복무제 도입의 약속을 백지화 하는 것은 아닌지하는 우려가 곳곳에서 일고 있습니다.

3. 해방 후 지금까지 1만3천 여 명이 병역거부로 전과자가 되었고, 이 문제가 공론화 된 2000년 이후에만도 4800여명이 수감자가 되었습니다. 국방부가 대체복무제도 도입 계획을 발표했던 지난 2007년 9월 이후 대체복무제도 도입의 기대감으로 많은 병역거부자들이 재판을 연기하고 입영을 연기해서 지금은 450여 명 정도로 줄어들어 있지만(이것만으로도 여전히 세계 최고이지만), 대체복무제도 도입이 무산된다면 잠시 미뤘던 병역거부자들이 줄줄이 감옥에 들어가 1000명이 훌쩍 넘을 것입니다. 대체복무제도 도입이 늦춰질수록 평화를 위한 소중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감옥으로 향하는 안타까운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4. ‘다중지성의 정원’의 만드는 사람인 오정민(우공)씨가 2009년 1월 6일(화) 오후 2시 병역거부선언을 합니다. 전쟁을 생산하는 기구인 군대에 몸을 담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파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역병으로 1월 6일 입대하라는 징병통지서를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병역거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5. 많은 관심과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6. 감사합니다.

* 붙임 : 병역거부 소견서

일시 : 2009년 1월 6일(화) 오후 2시
장소 : 다중지성의 정원
    
<순서>

1. 전쟁없는세상 지지발언
2. 다중지성의 정원 지지발언
3. 노래 공연
4. 오정민(우공)씨 병역거부 소견 발표
  문의 :  다중지성의정원 02-325-2102
         이용석(전쟁없는세상, 016-854-0851)



병역거부 이유서


군대는 전쟁을 생산하는 기구입니다.

자유인이냐 수인(囚人)이냐? 이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선택해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절박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전지구적 전쟁이 항상 진행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2009년 1월 초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전쟁 중이라는 소식이 들립니다. 우리는 지난 20세기를 전쟁의 세기로 기억합니다. 1,2차 세계대전 이외에도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국지적인 전쟁들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21세기도 전쟁의 세기로 기억하게 될지 모릅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무역빌딩에 대한 테러공격 이후 미국 정부는 이라크를 침공했습니다. 국내외 양심 있는 언론인, 지식인, 문학인들이 이라크에 대한 미국전쟁의 참상을 전해주었습니다. 이것은 또 하나의 끔찍한 전쟁입니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전쟁에서 적(敵)은 이라크라는 국민국가나 테러행위를 한 자들만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은 이 전쟁이 ‘악’에 대한 전쟁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악이라니요. 누가, 무엇이 악인가요? 악을 규정하는 일은 매우 신중해야 하며 그렇기에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 정부가 전쟁을 일으킨 이후 미국 내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다양한 사람들이나 이슬람인들이 ‘악’으로 규정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악’과 같은 추상적인 것이 적으로 정의되는 순간 다른 국가와 국민뿐만 아니라 내국민도 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적은 국민국가 안팎을 가리지 않고 존재하게 됩니다. 이렇듯 우리는 언제라도 국민들이 (정부가 규정한) 적이 될 수 있는 ‘전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도 이 전쟁의 당사자입니다. 2003년 한국 정부는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미국 정부가 일으킨 전쟁에 국익의 이름으로 파병을 결정했고, 의회에서 이것이 통과되었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국회 앞, 도심에서 연일 집회를 열었지만 정부와 일부 국회의원들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정부는 고(故) 김선일 씨가 납치되었음에도 파병 결정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부는 국민들을 ‘잠재적 테러행위자들’로 여기며 지하철에서 쓰레기통을 치우고, (도무지 정의할 수 없는) ‘이상한’ 사람들을 신고하라며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려 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이 모습은 미국 정부가 내국민에게 보인 태도와 너무 흡사합니다.
저 또한 전쟁과 파병에 반대하는 이 수많은 사람들 속에 있었으며, 대학 학생회 집행부로서 전쟁반대 일일휴교 집회를 준비하고 연일 거리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이후 한국군은 파병되었습니다. 또한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사실도 확인되어 미국 정부의 거짓이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와 파병에 찬성한 사람들은 사과하지 않았고 자신의 잘못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분노할 일입니다.
군대는 이러한 전쟁을 준비하는 국가기구입니다. 실제 전쟁이 발생하지 않아도 군대는 전쟁이 발생했다는 가상의 전제 위에서 전쟁을 준비하는 군사훈련을 실행합니다. 그렇기에 군대는 ‘전쟁을 막기 위한 기구’가 아닙니다. 군대는 전쟁을 생산하는 기구입니다. 저는 이러한 군대에 입영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전쟁의 시대’라는 감옥 속에서 수인(囚人)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유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절박하고도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전쟁은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습니다.

전쟁은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습니다. 전쟁은 민주주의의 즉각적인 유보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5조는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전쟁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전쟁에 참여를 결정한 한국 정부는 모두 헌법을 위반했습니다. 왜냐하면 불가피한 최후의 방어가 아닌 전쟁은 모두 침략전쟁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전쟁은 ‘예방과 선제 공격’임을 명확히 했기에 더욱더 큰 문제입니다. 이러한 전쟁이 침략전쟁이 아니라면 무엇이 침략전쟁입니까? 그럼에도 이 위헌 결정에 대한 책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정부는 헌법을 위반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훼손시켰음에도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잡히지 않는다면 한국의 헌법은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실현되지 않고 항상 미뤄진 상태일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침략전쟁에 참여했음에도 아무런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의미의 사과도 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는 정부의 군대에 입영할 수 없습니다. 이 또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절박한 선택입니다.


민주주의는 제헌권력입니다.

지난 2004년 8월 26일 헌법재판소의 ‘병역법 제88조 제1항 제1호 위헌제청’의 판결과 2004년 7월 15일 대법원의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대한 대법원 판결’로 한국의 민주주의는 다시 한 번 유예되었습니다. 저는 ‘국방의 의무’가 ‘양심의 자유’보다 우선한다는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국가주의적 판결에 깊은 상심에 빠졌습니다. 이런 판결이 지속된다면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자유는 항상 국가주의적 판단에 의해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헌법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제정되어 성문화된 헌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헌법을 만드는 국민들의 행위 아닐까요? 한국의 헌법 제1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명시하여 헌법을 만드는 원천으로서의 권력, 즉 제헌(制憲)권력이 국민에게 있음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제정․성문화된 헌법은 항상 이 제헌권력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요? 재판부는 헌법 제39조 1항이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는 조항에 근거하여 이 점도 중시한 것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국방의 의무도 국민의 양심의 자유보다 우선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요? 국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국방의 의무도 국가도 사라지기 때문에 항상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국민의 의사가 아닌가요? 이것이 민주주의의 원리가 아닌가요?
최근 저는 또 한 번 참담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국방부의 발표입니다. 2008년 12월 24일 국방부는 실질적으로 ‘대체복무제도 백지화’ 발표를 하였습니다. 국방부는 헌법재판소, 대법원, 국가인권위원회의 ‘국방의 의무와 양심의 자유가 충돌하여 발생하는 문제를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권고도 무시한 채 대체복무제도 백지화 발표를 하였습니다. 설문조사 과정을 거친 발표라고 하였지만 최근 언론기사에 의하면, 국방부는 설문조사와는 아무 상관없이 대체복무제도 도입을 반대하는 입장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체복무제도는 개헌을 하지 않고서도 추가 입법을 통해서만 도입할 수 있는 제도이며 외국의 다양한 대체복무제도와 그 도입 과정에 관한 사례들이 국내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었습니다. 이런 기초적인 제도조차도 한국에서는 도입될 수 없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아직 한국의 민주주의가 가야할 길이 멀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한편으로는 오늘 이 땅을 사는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더욱더 많은 고민과 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할테지요.

이상이 부모님이 흘리시는 눈물에 제 가슴이 찢기는 것 같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병역거부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아마 이 고통은 지난 수십년 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한 분들과 그들의 가족, 연인, 친구 그리고 그밖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같은 것이겠지요. 부모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수십년 간 쌓인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의 고통들을 위로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한 걸음이 민주주의로 가는 즐거운 한 걸음이라고 믿습니다.


2009년 1월 6일 화요일 오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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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6 18:59 2009/01/0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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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아래(성혁) 2009/01/06 21: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싸이뉴스에서 소식 들었어요.
    건투를 빕니다.^^

  2. 김동환 2009/01/07 00: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뭐라 말해야 할지 오늘 하루종일 제가 오히려 일이 안잡혀었어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3. 달군 2009/01/07 14: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진보넷에 있는 아랫집 블로그에 우공의 병역거부 이유서가 올라온것을 보고 우공이랑 이름이 똑같네.. 이렇게 생각했었네요. 그 우공이 우공이었군요. 우공의 행동을 지지합니다.

  4. 나비 2009/01/07 20: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기사에 사진 왠지 잘 나온듯 -ㅅ-ㅋ

    • 우공uGonG 2009/01/07 21:07  address  modify / delete

      나는 내가 봐도 마른 것 같아서, 살 좀 쪄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5. Paz 2009/01/14 22: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공, 병역거부 선언한 소식을 교토에서 들었어.
    용기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딘 것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 힘내! 홧팅 ^^*

    • 우공uGonG 2009/01/15 16:08  address  modify / delete

      응 고마워. 잘 다녀왔다는 소식은 들었어. 조만간에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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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월 2일자 <경향신문>기사이다. 요지는 국방부는 병무청의 설문조사와 무관하게, 대체복무제 불수용 의사를 갖고 있었다는 거, 그렇기에 국방부 주문으로 한 병무청의 설문조사는 그냥 눈가리고아웅식 조사라는 기사이다. 그나마 여론조사도 공정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합리적 조사나 합의가 아니라 정해진 목적을 위해 온갖 것들을 끼어맞추는 방식은 현 정부의 트레이드마크인 것일까. - 우공


국방부, ‘대체복무 불가’ 정해놓고 “여론 수렴” 헛말

ㆍ병무청도 구색갖추기 설문

국방부가 종교적 신념 등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 실시 백지화 방침을 발표하기 전에 이미 국민여론의 찬반과 관계없이 대체복무 불가 입장을 굳힌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병무행정의 관할 부처인 병무청은 국방부 주문으로 여론조사 결과만 발표했을 뿐 대체복무에 관해 어떤 입장도 전달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주무 부처의 역할을 포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국방부는 애초부터 대체복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었다”며 “병무청의 설문조사 결과는 (찬성이 많든, 반대가 많든) 단지 참고사항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이미 대체복무 철회 방침을 정해 놓고 국민여론을 수렴한다며 병무청을 통해 설문조사 등 구색 맞추기 연구용역을 실시했다는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 (더 자세한 기사는 링크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 ··· 3D91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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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2 10:49 2009/01/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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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여론핑계 그만두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라

12월 24일 국방부의 정례브리핑에서 병무청이 대전대학교 ‘진석용정책연구소’에 의뢰했던 연구용역결과의 발표가 있었다. 연구용역결과는 대체복무제도에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한 편 국방부는 지난 7월에 “국민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대체복무제도의 시행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바 있어서 2007년 9월에 정부가 발표한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가 전면 백지화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양심상의 이유로 군대를 갈 수 없어서 스스로 전과자의 삶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젊은이들이 해방이후 1만3천명에 달하며, 특히나 이 문제가 사회이슈로 부각된 2001년 이후에도 4800여 명의 젊은이들이 감옥으로 향했다. 그동안 국가인권위의 권고라든지, 유엔인권이사회의 수차례에 걸친 권고, 미국무부의 ‘2008세계종교자유보고서’ 등 국내외에서 대체복무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국방부는 국민여론을 핑계로 스스로 약속한 대체복무에 대한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이번 병무청의 용역연구결과에서는 비록 대체복무에 대한 반대의견이 많았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설문조사도 많이 있었다. 병무청의 용역으로 진행된 지난 10월 국회공청회에서는 사회지도층의 80%이상이 대체복무에 찬성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었고, 2008년 9월에 실시된 리얼미터와 961sample의 여론조사에서는 대체복무 찬성이 반대를 앞서기도 했었다(리얼미터 찬성44.3% 반대38.7%, 961sample 찬성 55.9% 반대38.9%). 이처럼 사회적으로 첨예한 사안이기 때문에 설문조사의 시기나 질문에 따라서 찬반이 뒤바뀌는 만큼 하나의 여론조사 사례가 정책결정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더군다나 소수자 인권의 문제를 여론조사 등을 이용하여 해결하려는 방식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소수자는 사회의 보편적인 잣대와는 다른 생각이나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수자인데, 보편성의 잣대로만 소수자들에 대해 판단하고 보편적인 기준에 맞추라고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며 소수자들에게 거대한 폭력이 될 수 있다. 여론조사는 사람들의 인식을 파악하는 하나의 유용한 수단일 뿐이지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음을 국방부는 잊지 말아야 한다.

국방부는 더 이상 국민여론을 핑계삼아 대체복무제도를 백지화하려는 시도를 그만두고  2007년 9월에 국민과 약속한 대체복무제도 시행을 준비해야한다. 국민여론 형성을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국민여론을 핑계삼는 것은 비겁한 변명일 뿐이고, 국방부의 명백한 직무유기다. 국방부가 어영부영하고 있는 사이에도 현재 450여명의 젊은이들이 평화에 대한 소박한 양심 때문에 감옥에 갇혀있고, 만약 국방부가 대체복무제도를  전면 백지화 하여 그동안 대체복무를 기다리며 입영을 연기해오거나 재판이 미뤄진 사람들이 감옥에 가게 되면 병역거부 수감자의 숫자는 1000명을 넘어서게 될 것이며 이는 국제사회의 크나큰 망신이 될 것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어겨서 신뢰에 금이 간 국방부가 될 것인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노력을 통해서 떳떳한 국방부가 될 것인지 신중하게  판단하기를 바란다.

2008년 12월 24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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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전문을 링크해둔다.(http://www.sarangbang.or.kr/kr/info/UN/un1_ICCPR.html) 대체복무제도 권고를 위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참고한 규약이다. 4조와 18조가 주요 참고 조항이다. - 우공

제4조 1.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공공의 비상사태의 경우에 있어서 그러한 비상사태의 존재가 공식으로 선포되어 있을 때에는 이 규약의 당사국은 당해 사태의 긴급성에 의하여 엄격히 요구되는 한도 내에서 이 규약상의 의무를 위반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다만, 그러한 조치는 당해국의 국제법상의 여타 의무에 저촉되어서는 아니되며, 또한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또는 사회적 출신만을 이유로 하는 차별을 포함하여서는 아니된다. 2. 전항의 규정은 제6조, 제7조, 제8조(제1항 및 제2항), 제11조, 제15조, 제16조 및 제18조에 대한 위반을 허용하지 아니한다. 3. 의무를 위반하는 조치를 취할 권리를 행사하는 이 규약의 당사국은, 위반하는 규정 및 위반하게 된 이유를, 국제연합 사무총장을 통하여 이 규약의 타 당사국들에게 즉시 통지한다. 또한 당사국은 그러한 위반이 종료되는 날에 동일한 경로를 통하여 그 내용을 통지한다.


제18조 1. 모든 사람은 사상, 양심 및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이러한 권리는 스스로 선택하는 종교나 신념을 가지거나 받아들일 자유와 단독으로 또는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공적 또는 사적으로 예배, 의식, 행사 및 선교에 의하여 그의 종교나 신념을 표명하는 자유를 포함한다. 2. 어느 누구도 스스로 선택하는 종교나 신념을 가지거나 받아들일 자유를 침해하게 될 강제를 받지 아니한다. 3. 자신의 종교나 신념을 표명하는 자유는, 법률에 규정되고 공공의 안전, 질서, 공중보건, 도덕 또는 타인의 기본적 권리 및 자유를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받을 수 있다. 4. 이 규약의 당사국은 부모 또는 경우에 따라 법정 후견인이 그들의 신념에 따라 자녀의 종교적, 도덕적 교육을 확보할 자유를 존중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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