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그 첫 번째 : 한때

Guy는 노트북 앞에서 가사를 적고 있다. 그는 한참 화면을 보다 가사를 다시 읽는다. 그리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그가 뭘 보고 있었던 걸까. 그가 보고 있던 것은 캠코더로 찍은 흔들리는 영상이다. 그 영상엔 두 명, 한 연인이 나온다. 리듬도 가사도 슬프다. 그는 계속 노래 부른다. 아니 외친다. 너와 나 사이를 갈라놓은 것은 당신의 거짓말이었다고. 그들은 한때 연인이었다.

Girl은 잠시 쉬러 나왔다. 그는 방금까지 스튜디오에서 몇 시간 째 노래를 녹음하고 있었다. 호기심에 옆방을 봤다. 너무 예쁜 피아노가 스탠드의 은은한 빛을 받으며 어두운 방에 놓여 있다. 곧 Guy가 따라 온다. 그리고 그녀에게 노래를 불러 보라고 말한다. 그녀는 머뭇거리고 사양하다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슬픈 감정이 진정되지 않아 끝까지 부르지 못한다. 그는 이 노래를 싫어했었다. 그녀의 남편은 이 노래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은 한때 부부였다.


once, 그 두 번째 : 한 번

드르륵 드르륵. 길바닥에 청소기를 Girl이 끌고 간다. Guy와 함께. Guy는 Girl의 피아노 연주를 듣기 위해 악기가게로 가고 있다. 곧 그들은 아무도 없는 악기 가게에서 기타를 치고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른다. 열정적인 목소리를 가진 Guy와 낮지만 깊은 목소리를 가진 Girl. 그들의 소리는 너무 아름답다. 사랑스럽다. 한 번이었다. 그들의 사랑은 한 번이었다.


동시에, 당장, 즉시(at once)

한때의 사랑, 한 번의 사랑. 그들은 서로를 만나며 두 가지 사랑을 함께 한다. 서로를 만날 때 한 번, 서로를 만났음으로 한 번. 음악과 연인을 찾아 런던으로 Guy는 가고, Girl은 남편과 함께 살기로 한다. 런던으로 가는 버스에 탄 Guy의 품에는 밤새 녹음한 CD가, Girl의 집에는 Guy와 함께 노래를 연주했던 피아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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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표현이 멋진대요.ㅋ

    노래가사가 감정을 움직인 멋진 영화였죠.ㅎ

    외국에 나올 때 포스터에 쓰인 이 문구가 기억이 나네요.

    How often do you find the right person?

    once..

    2007년 10월 16일 00시 01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 그런데, 제목이 <원스>인 이유가 무엇인가.

    =글렌 한사드: 내 입장에서 ‘원스’라는 말은 몇 가지 의미가 있다. 가장 중요하게는 그 단어를 사용해서 남자의 상태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음반을 만들기만 한다면(once I make a record) 행복해질 텐데”, “여자친구를 되찾기만 한다면 삶이 나아질 텐데” 처럼 말이다. 또한 이것은 “옛날 옛적에”(once upon a time)로 시작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목의 ‘공식적인’ 유래는 사실, 존이 애초에 시나리오를 쓸 때, 남자와 여자가 단 한번(once)의 키스를 나눈다는 점이었다. 물론 나중에 존이 키스신을 시나리오에서 빼버렸지만.


    요번 씨네21에 이 두 주인공을 서면 인터뷰 한 기사가 실렸어. 그래서 또 난 냉큼 찾아봤지~
    거기에 글렌의 'once'에 대한 답변이 있더라구.^^

    꿈의택배
    2007년 10월 17일 14시 48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 스크랩했어.. ^^
    후배들이 강력(!!!) 추천하는 영화이네..
    음악 때문에도 그렇고.

    2007년 10월 21일 09시 53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음악만 들었다면 좋다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영화를 보고 나니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7년 10월 22일 09시 4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