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 평전』은 김산을 ‘조국의 해방과 공산주의 혁명을 위한 확고한 신념을 가졌지만 억울하게 죽은 비운의 혁명가’로 그리고 있다. 10대 중반에 독립 운동을 위해 만주로 가고, 20대 중반에 중국공산당에서도 다양한 경험과 철학과 의학에 대한 지식과 문학적 소질로 주목을 받았지만, 30대 중반에 중국공산당 내에서 일본 간첩으로 몰려 처형당했다는 짧은 소개로도 그의 삶이 얼마나 역동적이었는지 알 수 있다. 작가 이원규는 최근 발견된 사료들을 시기별로 정리하여 평전을 써나간다. 그래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김산의 삶의 궤적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기도 하다. 『김산 평전』에서는 김산이 중요한 삶의 고비 때마다, 전세계 혁명 운동사에서도 중요하게 기록되는 지점마다 어떤 고민들을 했는지를 알고 느끼기에는 너무 ‘완벽한 영웅’으로 그려져 있다. 그는 국공 합작의 실패와 ‘광주 코뮨’에 실패로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다시 혁명 활동에 매진한다. 하지만 그가 이 상황에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그래서 어떻게 자신의 삶 속에서 혁명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는지를 책에서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민족주의적 독립운동만이 ‘올바른’ 것으로 알려지고 교육되어진 상황에서 아나키즘에도 관심이 있으며 공산주의에 자신의 사상의 터를 두고 활동한 독립운동가의 삶을 그려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평전 인물의 사상과 고민보다 그는 언제나 투철한 투사였다는 것만을 강조하는 것은 그를 박물관에 박제된 전시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김산 평전』은 김산을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인물로 그리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그가 목숨 걸고 싸웠던 신념, 사상의 세밀한 형상을 구현하는 데는 불충분한 듯 하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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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마음에 들었던 평전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글로리아 스타이넘>평전은 그래도 좋았던 듯(아, 자서전이었나...? 벅벅)
아훙 그나저나 오늘 배터리 엄서서 오래간만에 안부 전화도 잘 못 받구 미안시러워라.
결이는 잘 지낸다요? (왜 우공에게 결이 안부를 묻는 거냐)
집에 평전이 몇 권 있어요. 그 사람의 사상을 알려면 그 사람의 생애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몇 권 사 놓았지요. 지금까지 읽은 평전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없었던 것 같아요. 보고 싶은 면들이 사람마다 다르니 당연한지도...
마침, 결하고 얼마 전에 채팅을 했는데, 학기 중에는 항상 그렇지만 바쁘다는-_- 특히 요즘은 과제 제출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내년이 되면 더 바빠질지도 모르니, 그 전에 한 번 더 같이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