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사랑니>에 나온 정유미라는 배우가 인상적이었다. '청춘의 불안함'이 그대로 표출되는 배우이기 때문이었는데, 앞으로도 정유미에게서 그런 느낌이 날지는 잘 모르겠다. <폴라노이드 작동법>, <사랑니>의 정유미가 내겐 인상적이었던 또 다른 이유는 그녀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낮은 톤에 차분하고 앳되며 어딘가 울 것 같은 외로움이 있는 목소리. 나는 그녀의 영화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이렇게 기억한다.

신지혜. 마포FM <100.7 문화향기>의 진행자 3명 중 한 사람이다. 그녀는 월요일마다 방송을 진행한다. (이 방송 자체의 날짜가 옮겨지면서 신지혜의 방송도 화요일에서 월요일로 옮겨왔다.) 우연히 이 방송을 들었을 땐 정유미가 진행자인 줄 알았을 정도로 내겐 같은 느낌이 전해졌다. 자주 듣다보니 신지혜의 목소리가 좀 더 '경쾌'한 듯 하지만 그래도 많이 비슷하다. 이 방송은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어, 요즘 옛 방송들을 다시 듣기로 듣고 있다.

지난 5월 29일자 방송은 선곡이 좋았다. <테마가 있는 음악이야기>, <시네마 레터>가 이 방송 코너의 전부인데, (다른 날 다른 진행자의 코너들은 잘 모르겠다.) 두 코너에서 나온 노래 전곡이 좋았다. 좋아하는 목소리에 듣기 좋은 음악. 오랜만에 청각이 즐겁다.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이들과 눈을 감고 목소리만을 들으며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과 귀와 소리가 있다.


==================
2007년 5월 29일 100.7 문화향기에 방송된 노래 목록
방송 다시 듣기: http://www.mapofm.net/bbs/board.php?bo_ ··· 5b1%25e2#
[Opening]
#1 이문세 - 그 때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말


[테마가 있는 음악이야기]
- 스윙

#2 글렌 밀러 오케스트라 - In the mood
#3 Benny Goodman - Sing Sing Sing
#4 듀크 엘링턴 - Take the A train
#5 Swing Kids OST - Bei Mir Bist Du Schon


[시네마레터]
- 태양의 노래
 
#6 태양의 노래 OST - Street Live (it's Happy line)
#7 태양의 노래 OST - 요코하마 street live (sky line)
#8 태양의 노래 OST - It's Happy line
#9 태양의 노래 OST - Good bye Days


[Closing]
#10 나윤선 - Tangerine Dream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Trackback url :: http://ugongisan.net/trackback/139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오랜만에 왔는데.. 이리 고마운 일이.. ^^

    2007년 07월 14일 21시 38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 우공 오랜만-
    우공도 블로그 밑에서 조용히? 숨을 쉬고 있는 것 같군요. 우공의 살아 있음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기에 이렇게 말했는데, 혹시 우공의 여러 가지 활동이 있다면 미안해요-

    신지혜는 혹시 93.9(cbs fm)에서 오전 11시마다 '신지혜의 영화음악'을 진행하는 그분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분이라면 저도 참 좋아하는데-

    사진도, 글도, 반가운 마음으로
    잘 보고 갑니다.

    그리고, 너무 많이 외롭지는 않기를.

    루냐
    2007년 07월 21일 23시 11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루냐,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요. 블로그 밑에서 조용히 숨을 쉬고 있을 때도 있어요. 게다가 신지혜 님의 진행하는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도 소개해줬으니 감사할 일입니다.아직 동일인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루냐가 좋아한다면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의 자립의 다른 이름이 외로움이기로 해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7년 07월 26일 18시 37분